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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키워드가 왜 중요한가

키워드가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고른 키워드를 제목과 본문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이는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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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키워드가 왜 중요한가? 글을 읽어 줄 사람이 검색창에 실제로 입력하는 말이 키워드이고, 그 말이 글에 없으면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그 사람에게 닿는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글은 두 번 읽힙니다. 한 번은 검색엔진이, 한 번은 사람이 읽습니다. 검색엔진은 이 글이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인지를 글 속의 말을 보고 판단하고, 사람은 검색 결과에 뜬 제목을 보고 누를지 말지를 정합니다. 키워드는 그 두 판단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키워드란 무엇인가

키워드는 주제가 아니라 표현입니다. 같은 내용을 두고도 쓰는 사람과 찾는 사람의 말이 다른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가령 여름철 실내 습도를 다루는 글을 쓴다고 해 봅시다. 글쓴이는 "실내 습도 관리"라고 적고 싶어지지만, 그 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검색창에 "제습기 추천"이나 "장마철 빨래 냄새"라고 칩니다. 내용은 같아도 검색되는 말은 뒤쪽입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정하는 일은 내가 쓰고 싶은 말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독자가 이미 쓰고 있는 말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이건 감으로 맞히기 어렵고, 그래서 검색량 데이터를 봅니다.

키워드가 왜 중요한가

검색을 통한 방문은 세 단계를 거칩니다. 검색 결과에 노출되고, 제목을 보고 클릭하고, 들어와서 읽습니다. 키워드는 이 중 앞의 둘을 좌우합니다.

여기서 냉정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말로는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유입이 생기지 않습니다. 글의 품질은 세 번째 단계, 즉 들어온 사람을 붙잡는 힘이지 데려오는 힘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열심히 쓰는데 조회수가 늘지 않는다면, 글이 나빠서가 아니라 검색되지 않는 말로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키워드만 좇아 내용이 빈약하면 들어온 사람이 곧바로 나갑니다. 키워드는 글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 발견되게 하는 것입니다. 둘 다 필요합니다.

키워드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분류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지만, 글을 쓸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준은 네 가지입니다.

구분언제 쓰나
대표 키워드짧고 넓은 말. 검색량이 크고 경쟁이 치열제습기이미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
세부 키워드길고 구체적인 말. 검색량은 작지만 경쟁이 적음원룸 제습기 추천시작하는 블로그의 주력
정보형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검색제습기 전기세설명·비교·후기 글
구매형사려고 마음먹은 검색제습기 최저가수익화를 노리는 글

여기에 시기를 타는 계절 키워드(장마, 김장, 연말정산)와 사시사철 꾸준한 상시 키워드가 겹칩니다. 계절 키워드는 특정 시기에 검색량이 몰리므로 시즌 한두 달 전에 미리 써 두어야 그 시기에 이미 검색 결과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시작하는 블로그라면 세부 키워드부터 잡는 편이 낫습니다. 대표 키워드는 검색량이 크지만 그만큼 이미 쌓인 글이 많아, 새 글이 검색 결과 앞자리에 오르기 어렵습니다. 검색량 100회짜리 세부 키워드에서 1위를 하는 편이 검색량 10만 회짜리 대표 키워드에서 200위를 하는 것보다 방문자가 많습니다.

어떤 키워드를 골라야 하나

좋은 키워드는 수요는 있는데 아직 글이 적은 말입니다. 이걸 눈으로 가늠하기는 어려워서, countdot은 네 가지 숫자로 판단합니다.

  • 월간 검색량 — 그 말을 한 달에 몇 번 찾는가. 수요가 있는지.
  • 누적 문서 수 — 그 말로 이미 쌓인 블로그 글이 몇 건인가. 시장이 형성돼 있는지.
  • 하루 새 글 수 — 지금도 하루에 몇 건씩 새로 올라오는가. 경쟁이 실시간으로 얼마나 치열한지.
  • 포화도 — 연간 새 글 수를 연간 검색량으로 나눈 값. 수요에 비해 공급이 얼마나 찼는지.

앞의 둘은 시장이 있는가를, 뒤의 둘은 그 시장이 이미 꽉 찼는가를 봅니다. 검색량만 보고 고르면 이미 하루 수백 건씩 새 글이 쏟아지는 말을 잡게 되고, 문서 수만 보고 고르면 아무도 찾지 않는 말을 잡게 됩니다. 네 숫자를 같이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검색량과 광고 지표는 네이버 검색광고 기준이고, 문서 수·하루 새 글·포화도는 네이버 블로그 검색의 발행일을 세어 측정합니다. 자세한 읽는 법은 키워드 검색 화면 읽는 법블루 키워드 고르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제목에 키워드를 어떻게 넣나

제목은 검색 결과에서 사람이 보는 유일한 문장입니다. 원칙은 셋입니다.

주 키워드는 하나만, 앞쪽에. 한 글에 여러 키워드를 욱여넣으면 어느 쪽으로도 선명하지 않은 제목이 됩니다. 노리는 말 하나를 정하고 가급적 제목 앞부분에 둡니다.

문장으로 읽히게. "제습기 추천 원룸 전기세 비교"처럼 단어를 나열한 제목은 검색엔진에도 사람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원룸 제습기, 전기세까지 따져 본 추천"처럼 사람이 말하듯 쓰되 그 안에 키워드가 들어 있으면 됩니다.

제목이 약속한 것을 본문이 지킬 것. 자극적인 제목으로 클릭을 받아도 내용이 다르면 곧바로 나가고, 그 이탈은 검색엔진에도 신호로 남습니다. 길게 보면 손해입니다.

본문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이나

가장 흔한 오해가 키워드를 많이 반복할수록 좋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부자연스러운 반복은 검색엔진이 걸러 내고, 읽는 사람은 더 빨리 알아챕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 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첫 문단. 글의 첫 두세 문장 안에 주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면 좋습니다. 검색엔진에도, 이 글이 자기가 찾던 글이 맞는지 확인하는 독자에게도 첫 문단이 판단 근거입니다.

소제목. 소제목을 질문형으로 쓰면 검색과 잘 맞습니다. 사람들은 "제습기 전기세"라고 치지만 머릿속 질문은 "제습기 전기세 얼마나 나오지?"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답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이때도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붙어 있는 글이 인용되기 쉽습니다.

변형과 동의어. 같은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대신 "제습기 / 제습기 전기세 / 제습 기능"처럼 자연스럽게 변형해 씁니다. 검색엔진은 이미 관련어를 함께 이해합니다.

표와 목록. 수치나 비교는 문장으로 늘어놓기보다 표로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읽기도 편하고, AI가 답변에 인용할 때도 표가 있는 글을 먼저 집어 갑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키워드를 심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키워드로 검색한 사람의 질문에 답한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자리에 저절로 들어갑니다.

흔한 실수 네 가지

대표 키워드만 노린다. 검색량 숫자가 커 보여서 잡지만, 이미 수만 건이 쌓인 말에서 새 글이 앞자리에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한 글에 주제를 여러 개 담는다. 하나의 글은 하나의 질문에 답할 때 가장 잘 검색됩니다.

내 표현으로 쓴다. "실내 습도 관리"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치는 "장마철 빨래 냄새"로 써야 합니다.

시기를 놓친다. 계절 키워드를 성수기 한복판에 쓰면 이미 늦습니다. 검색량 추이로 언제 오르는지 미리 확인하고 한두 달 앞서 씁니다.

정리

키워드는 글을 잘 쓰는 기술이 아니라 글이 발견되게 하는 기술입니다. 순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독자가 실제로 쓰는 말을 찾는다.
  2. 수요는 있는데 아직 덜 찬 말을 고른다.
  3. 그 말 하나를 제목 앞쪽에 문장으로 넣는다.
  4. 첫 문단과 소제목에서 그 말이 담은 질문에 답한다.
  5. 계절을 타는 말이라면 한두 달 앞서 쓴다.

여기까지가 키워드를 고르고 쓰는 기본입니다. 실제로 어떤 키워드가 이 조건에 드는지는 키워드 검색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